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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부호 중국인 사업가 후앙 시앙모 중국공산당 연계 혐의 영주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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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부호 중국인 사업가 후앙 시앙모 중국공산당 연계 혐의 영주권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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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호주의 언론들이 6일 정치인에게 헌금을 하고 있던 중국인 사업가인 후앙 시앙모 (Huang Xiangmo·사진 오른쪽)에 대해 호주당국이 중국 공산당과의 연결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혐의가 발견되어 영주권을 박탈하고 재입국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부호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후앙은 일련의 정치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었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후앙의 시민권 신청이 기각된 배경으로 성격상의 이유와 면접 때 그가 제공한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 등이 꼽혔다고 보도했다. AFP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호주 내무부에 코멘트를 요구했지만 회답은 얻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호주 정보기관은 오랫동안 중국당국이 호주의 정치헌금 제도를 이용해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호주의 여러 기관에 개입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었다. 최근엔 정치인 등에게 후앙과 같은 부동산 개발업자인 차우 착 윙(Chau Chak Wing)으로부터의 헌금에 주의하도록 경고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에는 야당인 노동당의 샘 데스티에리(Sam Dastyari) 전 상원의원이 중국과의 관계를 놓고 정계은퇴에 몰리기도 했다. 데스티에리는 후앙의 시민권 신청과 관련 입국관리당국에 여러 차례 개인적으로 연락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데스티에리가 후앙에 대해 호주 정보기관이 전화를 도청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