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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주재단 마이크론 집단 소송…삼성전자·SK하이닉스 괜한 오해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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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주재단 마이크론 집단 소송…삼성전자·SK하이닉스 괜한 오해 살라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조사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미국의 주주재단은 마이크론이 이와 관련해 주주를 호도했다며 집단소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삼성과 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조사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미국의 주주재단은 마이크론이 이와 관련해 주주를 호도했다며 집단소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미국의 주주재단(The Shareholders Foundation)이 6일(현지시각) 마이크론 투자자들을 대신해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증권법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주주재단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가 거짓되고 오도된 진술 혐의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자 파이낸셜 타임즈 등이 "중국 정부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2개사에 대한 반경쟁적 행위에 대한 ‘대규모 증거’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내용과 연관돼 있다. 중국매체는 지난해 11월16일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이같은 조사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제소 주체인 주주재단은 지난해 6월22일에서 2018년 11월19일 사이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허위 및(또는) 오도된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용은 “중국의 공정거래위원회인 국가시장관리총국(国家市场管理总局) 당국이 마이크론과 다른 중국내 D램 칩 공급업자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공지했고 조사관들이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가 가격 담합 음모에 가담했다고 공지했으며, 그 결과 관련 시점의 마이크론 공식 발표가 잘못되었고, 고객을 오도하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20일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사장은 자사 회계연도 4분기(6월1일~8월30일) 실적발표에서 “마이크론은 4분기에 유례없는 실적을 올렸고 미국 2위의 반도체 회사가 되면서 회계연도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하면서 “4분기에는 자동차, 산업, 모바일 및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 시장에서 매출 기록을 세웠다. 우리 업계에서 불후의 다양한 성장 동력이 새로운 마이크론의 빠른 변화 속도와 결합해 2019년과 향후 몇 년간 우리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촉매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부터 11월에 이르기까지 언론들은 중국정부가 지속적으로 마이크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중국내 D램 공급가격 담합 건과 관련해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쏟아내고 있었다.

따라서 주주재단이 주장하는 마이크론이 미국내에서 고객들에게 성실하지 못한 공지를 했다는 부분의 실마리는 “2019년과 향후 몇 년간 우리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촉매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 산제리 메로트라 마이크론 사장의 발표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