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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당국, 설날 맞춰 나란히 군 선전 동영상 공개하며 상대방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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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만당국, 설날 맞춰 나란히 군 선전 동영상 공개하며 상대방 자극

사진은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해협에서의 중국군 훈련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해협에서의 중국군 훈련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중국과 대만 당국은 최근 춘제(설)에 맞춘 군의 선전동영상을 각각 공개했다. 중국인민해방군(PLA)이 3일 발표한 동영상에서는 대만 각지의 유명경치를 배경으로 PLA 전투기와 폭격기가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영상 제목은 ‘투지가 많은 나의 애기는 대만 전역을 비행 한다’이며 배경으로 흐르는 음악의 가사에서는 형제자매에 대해 얌전하게 돌아가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에 대만군도 병사들과 전차 및 폭발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영상 모두에는 ‘하루 24시간 주 7일 언제라도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문구를 남겼다. 동영상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많은 요원들이 가족과 둘러싼 춘제 저녁식사 자리를 그리워하겠지만 나라를 지키는 역할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2016년부터 점차 긴장이 고조돼 왔다. 중국정부는 대만에 대한 군사·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대만독립은 막다른 골목이라고 경고하고 평화적 통일을 외치기도 했다. 대만해협 양안은 현재 춘제 휴가가 한창인 가운데 정부 대부분은 휴무하고 있다. 그런 만큼 중국의 동영상 공개와 대만의 발 빠른 대응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