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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륜 파문' 배우 통 편집된 설날 특집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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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륜 파문' 배우 통 편집된 설날 특집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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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불륜소동이 제기된 중국의 거물급 배우가 녹화된 춘제(설날) TV특집 프로그램에서 통 편집돼 방송되고 있어 화제다. 삭제된 것은 중년 꽃 미남 배우로 알려진 오수파(呉秀波·50·사진)로 춘제 전에 불륜소동이 언론에서 제기됐지만, 사회를 맡은 베이징 방송사의 특집은 녹화가 끝났다. 5일 밤 방송에서는 오 씨가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장면이 모두 삭제됐고, 사회자가 단상에 있는 장면에서는 영상이 가공돼 모습이 통째로 사라졌다.
방송을 보면서 오 씨가 지워진 후의 영상의 부자연함을 찾는 사람이 속출했고. 화면의 좌우에 동 인물이 찍힌 장면도 인터넷상에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언론에 의하면 이 날의 춘제 특집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이었다고 한다. 영상 통 편집이 되레 주목도를 높여 시청률이 올라가는 아이러니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건국을 선언하는 마오쩌둥의 모습을 그린 ‘개국대전’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등장하는 인물이 실각과 명예회복으로 사라지거나 원상회복되기도 했다. 인터넷상에서는 영상가공 기술의 높음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범죄자도 아닌데 지울 필요가 있는가. 이러한 영상을 보고 있는 것이 유치하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