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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찟고 귀 자른 영국의 '닥터 이블' 별명 문신 시술자 법원서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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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찟고 귀 자른 영국의 '닥터 이블' 별명 문신 시술자 법원서 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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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위법한 인체개조를 실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던 50세의 문신사가 12일(현지시간) 법원에 출두해 유죄를 인정했다. ‘닥터 이블(악마)’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이 문신사에 대한 혐의에는 고객의 혀를 찢거나 한쪽 귀나 젖꼭지를 잘라내는 등의 행위가 포함됐다.
영국 PA통신에 따르면 브랜던 매카시란 이 남자는 2012년 외과용 가위로 여성의 혀를 찢거나 다른 환자의 젖꼭지를 잘라내기도 했다고 한다. 2015년에는 환자의 한쪽 귀를 마취하지 않고 잘라냈다고 한다.

귀를 자르는 모습이 포착된 화상이 인터넷상에 흘러들어와 당국이 수사를 개시했다. 현지경찰은 매카시가 의료훈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고객의 병력이나 정신적인 배경을 파악하지 않고 시술을 한 것과, 고객의 생명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장비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를 단행했다.

피고는 체포 후 시술은 고객의 동의를 얻은 행위로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2017년의 최초의 공판에서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중대한 인체의 손상을 의도적으로 일으켰다고 하는 3건의 죄상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웨스트미드랜즈주의 검찰간부는 성명에서 이 공판이 인체개조에 관한 획기적인 판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현행법상 외과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적정한 훈련을 받은 면허를 가진 외과의사 혹은 의료전문가로 한정된다며 “매카시는 이것들에 해당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피고인 시술은 고객요망에 의한 것이어도 위법”이라고 말했다.

매카시에 대해서는 무죄주장을 지지하는 소리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인터넷에는 인체개조 스페셜리스트를 지원하자는 호소에 대해 1만3,000건이 넘는 동참서명이 모이기도 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