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약물을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는 길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 닭에 부작용도 유발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이 연구를 주도한 로슬린 연구소의 발달 생물학자인 헬렌 생(Helen Sang) 박사는 “우리는 사람들을 위한 약물을 아직 생산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이번 연구는 닭이 약물 개발 연구 및 다른 생명공학 활용 분야에 적합한 단백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암과 다른 여러 질병의 치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아바스틴(Avastin)과 헤르셉틴(Herceptin) 같은 단백질 기반 약물들 상당 수는 동물에서 분리된 세포를 이용하여 통제된 인공 환경에서 증식시키는 세포 배양 기술을 통하여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반면에 생산량이 적고, 다른 방법도 복잡한 시스템과 추가적인 공정이 요구되기 때문에 비용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새로운 접근법이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량도 많으며 비용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단 달걀을 낳으면 간단한 정제 시스템을 이용하여 원하는 단백질을 대량으로 추출할 수 있다. 달걀 3개의 단백질이 약물 1회 투여량에 충분한 수준이다. 닭은 1년에 300개의 달걀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은 규모 확대를 용이하게 하여 대량으로 약물을 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고 언급하였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