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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미·중 통상협의 결렬에 대한 경계감…대중 강경책 후퇴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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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미·중 통상협의 결렬에 대한 경계감…대중 강경책 후퇴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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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이 최근 미·중의 통상협의와 관련 교섭결렬에 조바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트럼프는 그동안 중국의 통상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지만 협상결렬은 미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간의 주장에는 큰 격차가 남아있어 협의가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는 장관급의 무역협의를 앞둔 13일(현지시간) 기자단에게 “협상 팀이 베이징에 있다. 회담은 아주 잘 돼 가고 있다”며 베이징에서 열리는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에서는 교섭결렬에 대한 경계감도 배어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은 이미 서로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고 있고, 미국 측에도 농산품의 중국수출 등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의 재선을 겨냥 대 중국교섭의 ‘승리’를 성과로서 내세우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트럼프는 중국 측을 뒤흔드는 발언을 반복해 왔다. 지난달 말부터 자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때까지 최종합의는 없다고 거듭 밝히며, 지난 7일 정상 간 직접대결로 문제해결을 하자면서 중국에 양보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12일에는 조금 더 시한을 연장해도 좋다며 협상연장 가능성도 시사하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 고위관리는 13일 정상회담이 3월 중 어딘가에서 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중간의 교섭에는 풀기 어려운 갈등이 존재하고 있어 정상회담 개최나 정상회담에서의 최종타결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마음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