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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미세먼지 연계시킨 상품과 서비스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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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대만, 미세먼지 연계시킨 상품과 서비스 호황

공기청정기 등 공기 오염과 미세먼지 연관 제품 시도해 볼만

대만 대도시의 공기 질은 중국 베이징과 비슷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를 연계시킨 상품과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전기오토바이와 같은 미세먼지 연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대만 한 도시의 대낮 풍경. 공기 오염으로 대낮에 가로등을 켜고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대도시의 공기 질은 중국 베이징과 비슷할 정도로 심각하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를 연계시킨 상품과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전기오토바이와 같은 미세먼지 연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대만 한 도시의 대낮 풍경. 공기 오염으로 대낮에 가로등을 켜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이제 집안에 정수기가 없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나마 수돗물은 그대로 먹어도 괜찮은 수준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미세먼지와 오염된 공기를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필수 제품이다. 당연히 기업이 노릴만한 분야다.

대만은 섬이면서도 미세먼지와 공기오염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나라다. 더구나 대륙인 중국의 영향으로 대만도 미세먼지와 스모그를 피해갈 수 없다.
대만의 공기 오염은 자체 유발 오염원 비중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9~10월경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와 강수량 감소 요인까지 겹쳐 공기의 질이 더 나빠지고 있다.

남쪽으로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이에 따라 마스크, 공기청정기, 전기오토바이 사용이 증가하고 있고 헬스 클럽은 물론 집안에서 운동하는 실내 운동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주요 제품 가운데 공기청정기 매출은 2014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8년까지 연간 성장률이 1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매출액은 23억 대만달러(7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차 수요도 늘고 있다. 대만은 고정 오염원보다 이동오염원의 배출량이 많다. 대만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PM2.5(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차량(이동 오염원) 1만7000여 톤, 공장(고정 오염원) 1만6000여톤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차량 42만여 톤, 공장 6만9000여 톤으로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난다.

대만은 오토바이 이용이 보편적이며 2018년 12월말 기준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1384만 대로 1가구당 평균 16대의 오토바이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804만 대로 1가구당 평균 1.1대 꼴로 보유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공기오염 완화 및 전기오토바이 산업육성 차원에서 전기오토바이 구매 보조금 제도를 실시 중이며 전기차에 대해서는 물품세를 감면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정책 효과와 2015년 대만 전기오토바이 브랜드 고고로(Gogoro) 등장에 힘입어 전기오토바이 신규 등록 수가 2016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18년은 8만2000여 대로 전년 대비 87% 급증했다.
전기차는 테슬라 출시를 계기로 연간 신차 등록대수가 2016년 110대 수준에서 2017년 831대로 급증했다.

공기 여과기와 공기 청정기의 수입은 2018년(1~11월) 9803달러로 전년도 동기 대비 50.9%로 급증했으며 한국 제품 수입은 15.3%로 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