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으로 폭발사고가 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 내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경찰은 전날 진행한 1차 감식 결과 로켓 추진체에서 추진제를 분리하는 이형 작업을 준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원인으로 지목된 추진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추진체 4개 가운데 한 개가 처음 폭발했고, 이어 다른 3개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폭발력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에는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30명을 투입해 숨진 근로자들이 근무한 부서 등 공장 사무실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사고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형 작업과 관련된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대전공장 측의 안전관리 문제 등도 함께 들여다본다는 게 경찰의 방침이다.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전날 오전 8시 42분쯤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공장 안에 있던 근로자 A(24)씨 등 3명이 숨졌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