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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시민 ‘통구이’ 비하한 소병훈 의원 비서 "극우 세력이라 생각해 비꼬듯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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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시민 ‘통구이’ 비하한 소병훈 의원 비서 "극우 세력이라 생각해 비꼬듯 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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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을 ‘통구이’라고 비하한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서가 15일 사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 의원실 측은 이날 “이번 논란과 관련한 비서는 오늘자로 사직 처리됐다”며 “입장 발표 여부는 상황 확인 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 의원실 소속 7급 비서 이모씨는 지난 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잔디광장으로 차를 몰고 돌진해 차 안에 불을 붙인 60대 남성이 쓰러져 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한 뒤 “통구이 됐어 ㅋㅋ”라는 댓글을 쓴 사실이 14일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씨는 이 시민이 분신 시도 전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적힌 호소문을 소지했던 것을 두고 “애국자께서 국회는 나라의 심장 이래 놓고 심장에 불을 질렀어요”라고 했다.

또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의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죠”라며 ‘#국회 #여의도 #분신 #분신자살 #혐오 #실시간뉴스 #불 #쥐불놀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이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씨는 “‘통구이’ 발언은 지인이 쓴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면서 쓴 표현”이라며 “처음에 그분이 극우 세력이라고 생각해서 비꼬듯 글을 올렸지만 성급하고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 당사자와 가족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