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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삼성 인도스마트폰시장서 화웨이에 크게 뒤져...IDC가 주목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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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 삼성 인도스마트폰시장서 화웨이에 크게 뒤져...IDC가 주목한 것은?

4분기에만 샤오미 28.6% ↑ 삼성전자는 7.9% ↓
"노치폰M시리즈 삼성에 행운 갖다줄 것" 주목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톱5의 성장추이(자료=IDC)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톱5의 성장추이(자료=IDC)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인도시장에서 화웨이에 크게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도 화웨이에 1위를 내주었다. 그동안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 온 이 시장에서조차 중국브랜드에 밀려 마진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잃는 어려운 상황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여러 분기 동안 스마트폰은 샤오미에, 피처폰은 지오에 1위자리를 내준 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스마트폰 시장이다.

IDC는 14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난해 4분기 휴대폰 시장 추적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추이를 확인했다.
IDC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중 인도에서 10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8.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810만대)대비 28.6% 성장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680만대의 출하량과 18.7%의 시장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9.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3630만대 출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인도시장 스마트폰 공급 톱5. 삼성전자가 샤오미에 크게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28.9%를, 삼성이 18.7%를 각각 차지했다.(자료=IDC)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분기 인도시장 스마트폰 공급 톱5. 삼성전자가 샤오미에 크게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28.9%를, 삼성이 18.7%를 각각 차지했다.(자료=IDC)
지난해 인도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톱5.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28.9%로 삼성전자를 밀어내며 1위를 기록했다. (자료= IDC)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인도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톱5.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28.9%로 삼성전자를 밀어내며 1위를 기록했다. (자료= IDC)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뿐 아니라 지난해 전체로도 인도스마트폰시장에서 4110만대를 출하하며 28.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중 인도스마트폰 시장 분기성장률 14.5%를 훌쩍 뛰어넘은 56.5%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190만대 출하량으로 22.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2위를 기록했다. 비보,오포,트랜시온 등이 높은 성장세로 뒤를 이었다.

인도 스마트폰의 평균판매 가격(ASP)은 158달러(약 17만8000ㅇ원) 예년과 거의 같았다. 대다수 판매제품은 100~200달러(약11만3000~22만6000원)대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500달러,약 56만5000원 이상)은 전년 동기 대비 43.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에 불과하다.

중국의 원플러스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500~700달러)에서 선두로 부상했으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9시리즈를 통해 700달러(약 79만원)이상의 슈퍼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인도 피처폰 출하량은 10.6% 성장한 1억8130만대를 기록했다. 성장세 대부분은 지오폰이 지난해 피처폰 총 출하량의 36.1%를 차지한 데 힘입고 있다.

삼성전자가 피처폰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통신회사 지오(릴라이언스 자회사)가 전략적으로 휴대폰을 원가 또는 손해를 보면서 판매한다는 성장목표를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DC보고서는 스마트폰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M 시리즈의 좋은 반응으로 인해 다음분기에 새로운 행운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