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돌아온 '인도의 케네디家' 간디 가문 5월 총선서 네번째 총리 등극하나

공유
2

돌아온 '인도의 케네디家' 간디 가문 5월 총선서 네번째 총리 등극하나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인도에서 5월에 실시되는 총선거를 앞두고 최대 야당인 국민회의파의 라훌 간디 총재(48·사진 오른쪽)와 그 여동생 프리얀카(47·사진 왼쪽)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인도의 케니디가(家)로 불리며 총리 세 명을 배출한 자와할랄 네루 간디가출신의 지명도를 앞세워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여당인 인도인민당(BJP)에 대항하기 위한 야당 결집의 중심적 존재가 될 전망이다.
국민회의파 등 야당은 지난 13일 뉴델리에서 영수회담을 실시. 라훌 총재는 회담 후 총선을 위한 최소한의 연대계획에 합의했다며 “우리는 BJP를 쓰러뜨리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에도 실질적 총리후보로서 총선을 치렀다가 패배했다. 하지만 2017년 12월 당 총재 취임 후에는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불만이 높아지는 지방과 농촌지역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쳐 당세를 만회하고 있다.

매년 약 7%의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순풍을 맞고 있던 집권여당 BJP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5개 주의 지방의회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일방적인 총선 구도가 급변하면서 국민회의파의 추격을 받게 됐다.

국민회의파는 올해 들어 라훌 총재의 여동생 프리얀카도 공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등에서 정력적으로 활동하며, 현지 미디어에선 (네루 간디가 출신의)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현신이라 불린다.

BJP는 프리얀카의 영향력을 경계하고 있으며, 관련성은 알 수 없지만 프리얀카의 남편 땅 거래를 둘러싼 돈세탁 의혹수사가 본격화됐다. 총선을 앞두고 명문가 주변이 분주하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