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불안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베네수엘라의 잠정대통령 취임을 선언한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인도적 지원물자 반입을 돕기 위해 다음 주 수십만 명 규모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으로서 50여 개국의 승인을 받은 과이도 의장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행한 집회에는 흰색 티셔츠에 국기의 색상을 곁들인 모자를 쓴 지지자들이 다수 집결했다. 그는 연설에서 국내의 각 국경 포인트에 지원물자 반입을 돕는 자원봉사자 신청이 지금까지 약 6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지원물자 반입 봉사활동은 국경뿐 아니라 국내 전역의 각 도시에서 23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지원물자는 콜롬비아에 도착해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물자가 브라질이나 베네수엘라 북방 해역의 네덜란드령 큐라소(Curacao)로부터 반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에서 도착한 물자 수 톤이 콜롬비아 쪽 국경도시 쿠쿠타에 도착했으며, 익명을 조건으로 취재에 응한 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이 추가로 200 톤을 수일 중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