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17일(현지시간) 시내 극장에서 뮤지컬 ‘해밀턴’ 공연 중 극중 총격장면에서 실제 발포가 일어났다는 오해가 장내에 퍼지면서 당황한 관객이 출구로 몰리는 대혼란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극중 주인공인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알려진 정치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총격을 받는 장면에 맞춰, 한 여성이 갑작스러운 심장발작으로 쓰러지면서 진짜 발포가 일어났다는 오해가 관객에게 퍼지며 ‘패닉’ 상태가 생겼다고 한다.
극장 측은 이번 소동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장내에서 응급치료를 하고 있을 때 관객이 화재 경보장치를 발동하고, 관객이나 배우들은 안전확보를 유도하는 방송에 따라 행동했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 하지만 큰 혼란이 생겼음에도 극장 측의 지원이나 지시는 일절 없었다는 비판도 관객들로부터 나왔다. 해밀턴은 토니상도 수상한 브로드웨이 최고 인기 뮤지컬 작품 중 하나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