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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북한, 시리아 통해 중동아프리카 전역에 '무기'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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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북한, 시리아 통해 중동아프리카 전역에 '무기' 판매

유엔패널보고서...군장비와 화학물질 재료, 예멘, 수단 등에 판매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국과 북한이 다음주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할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북한은 시리아를 거쳐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에 무기와 화학무기 재료를 판매해왔다고 국제연합(UN) 패널이 결론지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미북 2차 정상회담을 가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거론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22일(현지시각) 유엔의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패널은 곧 발간될 350쪽 짜리 보고서에서 시리아가 북한산 군장비와 화학무기 재료가 중동과 아프리카 전역으로 퍼지는 최대 통로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예멘의 후티 반군과 수단의 구매자들에게 무기를 공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보고서 초안을 본 것으로 알려진 미국 군사전문가 브루스 벡톨(Bruce Bechtol)은 FP에 "북한의 미사일과 재래식 무기, 화학무기의 대 시리아 판매는 계속되고 있으며 둔화되지 않았다"면서 "무기 확산이 계속되는 한 아무 것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무기를 이란에 보내고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무기는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에 공급됐다고 주장했다.벡톨은 "북한은 무기를 계속 확산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다수 국가에서 정부군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 보고서는 또 북한은 계속해서 사이버전을 벌이고 있으며 원유와 무기, 석탄 같은 상품을 불법으로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해외에서 오랫 동안 암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서 2017년 김정은의 이복형제 김정남의 VX 가스 살해를 예를 들었다.

FP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북한이 중동을 포함해 전 세계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계속 무시해왔다면서 이는 이란의 핵협정을 거부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고 꼬집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13일 CBS 뉴스에 출연해 "북한은 매우 특히 처신한다. 그들은 예멘이나 시리아를 불안정하게 하지 않으며 거대한 암살도 벌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 나라의 행동은 다르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