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정은의 하노이행 전용열차와 예상경로는

공유
0

김정은의 하노이행 전용열차와 예상경로는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즉 윁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함에 따라 전용열차와 예상경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초 중국 방문 당시에도 전용열차를 이용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열차에는 이동 집무실과 회의실·실침은 물론 수행원 공간과 승용차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는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한다. 부인 리설주 여사는 호명되지 않아 탑승여부는 알 수 없다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23일 오후 북한 평양을 출발해 중국 단둥과 선양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베이징에서 정저우, 창사, 광저우와 난닝, 란신성을 지나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열차는 바닥에는 방탄용 철판이 깔려 있고 영화감상과 전자지도로 쓰이는 스크린이 설치돼 있으며 위성항법시스템과 위성전화, 위성 TV 등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23일 김정은이 오후 5시께 '장갑열차'를 타고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 예상 경로. 사진=RFA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열차 예상 경로. 사진=RFA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거리는 육로로 4000km가량 된다. 특히 평양~중국~하노이까지는 표준궤(1435mm) 철로가 깔려 있어 별도의 궤도 전환이 필요하지 않다. 전용열차로는 60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 김정은이 탄 열차는 오는 25일 밤이나 26일에 베트남과 중국 접경지에 있는 동당 기차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 베트남 접경지역인 난닝까지 고속철을 타고 가면 이동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김정은이 이후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약 약 170㎞를 자동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정부가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170㎞에 이르는 고속도로에 대한 차량 통행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곧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한다며 방문 기간 두 나라 최고지도자들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공식 친선방문의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는 23일 오후 9시 30분께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역을 통과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