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분주…성과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 교차

공유
0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분주…성과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 교차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지 베트남에서는 곳곳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문을 받아들일 준비가 분주하다.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있는 베트남 동단역은 북한의 김 위원장의 열차가 26일에 도착할 것을 대비해 경찰과 군이 24시간 태세로 경비를 임하고 있다.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역에는 레드 카펫이 깔리고 꽃장식이 이루어졌다. 한편, 회담이 이루어지는 수도 하노이의 하노이 중심부 광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도착을 앞두고 거리환영행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 경호원들이 묵는 호텔 앞에는 총기를 든 경찰관이 배치되고 금속탐지기도 반입되는 등 경비가 삼엄해지고 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이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될지가 최대 쟁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한편, 24일에는 비핵화를 최우선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게다가 북한과의 협상에 앞장선 미국 비건 특별대표는 전쟁은 끝났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시킬 용의가 있으며 사실상 이미 종결됐다”고 언급했다.

북한을 유인하는 것 같은 이 같은 발언 때문에,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평화선언을 채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 부상하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도 미국이 북한과 평화선언을 채택하려고 하는 것 같은 여러 가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선언은 미국과 북한이 “서로 무력에 의한 침공은 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나타내는 것으로 한국전쟁의 당사국이었던 중국의 서명이나 미국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장벽이 낮다고 지적하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평화선언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고 어디까지나 상징적인 것이기에 전문가들은 ‘졸속한 선언의 채택’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정상회담이 하루 걸릴지 이틀이 걸릴지 모른다며 장래에 대한 불투명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어 이번에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아 다시 정상회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비핵화 협상에서 대폭적인 진전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