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3월 인도분은 지난 22일 1t당 651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LME에서 25일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6546달러로 전날에 비해 0.9% 정도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수요 회복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전 세계 구리 재고량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39만5000t으로 감소했다. 전 세계 소비의 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미가공 구리 수입량이 1월에 전년도보다 14% 증가한 47만9000t을 기록했는데도 구리재고량이 줄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속도라면 올해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의 530만t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구리 정광 수입량 역시 지난달 190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17% 급증했다.지난달 중국의 구리 정광 수입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런 속도라면 구리정광 수입량 역시 올해 220만t을 넘어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97만t을 초과할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예상했다.
반면 인구가 증가하고 신흥국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며 에너지 및 수송 기술 혁명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에 구리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