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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구리가격 상승 왜?....재고량 12년 사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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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구리가격 상승 왜?....재고량 12년 사이 최저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뱍사금속 구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재고마저 감소하면서 구리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구리가격추이.사진=광물자원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구리가격추이.사진=광물자원공사

26일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구리가격은 구리 대표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베르그(Grasberg) 광산의 정광 수출 허가 갱신 지연, 투티코린(Tuticorin) 제련소의 재가동 불발 등 공급 차질 우려성 악재가 연이어 발생한데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가 운영하는 창고의 구리 재고량이 12년 사이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올랐다. t에 6350달러로 전주에 비해 3.3% 올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3월 인도분은 지난 22일 1t당 651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LME에서 25일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6546달러로 전날에 비해 0.9% 정도 올랐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수요 회복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전 세계 구리 재고량은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인 39만5000t으로 감소했다. 전 세계 소비의 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미가공 구리 수입량이 1월에 전년도보다 14% 증가한 47만9000t을 기록했는데도 구리재고량이 줄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속도라면 올해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역대 최고 기록인 2018년의 530만t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구리 정광 수입량 역시 지난달 190만t으로 1년 전에 비해 17% 급증했다.지난달 중국의 구리 정광 수입량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런 속도라면 구리정광 수입량 역시 올해 220만t을 넘어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97만t을 초과할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예상했다.
광산 노후화와 평균 품위 하락, 재투자 미흡과 신규 프로젝트 추진 부진 등의 이유로 세계 구리 공급이 계속해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내다봤다.

반면 인구가 증가하고 신흥국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며 에너지 및 수송 기술 혁명 등으로 수요는 증가하기 때문에 구리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