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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실적 부진 불구 1조 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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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실적 부진 불구 1조 원 배당

배당성향 26.8%에서 70.7%로 껑충↑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조 원대의 배당을 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기말배당 3000원을 주주총회 목적 사항으로 상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하면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배당이 되는 셈이다.

다음 달 22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배당안이 확정될 경우 전체 배당금 규모는 우선주까지 합쳐 1조1000여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작년 26.8%에서 올해는 70.7%로 크게 높아지게 됐다.

국내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이 20%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7.1% 줄어든 2조4222억 원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배당이라는 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확대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확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전년과 같은 금액의 배당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는 주주환원 확대와 주가안정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발행주식의 3%에 달하는 약 9396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현대차는 추가로 발행주식의 1%인 2547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 이달 말까지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