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그리뱅크는 27일(현지 시간)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과정(민영화)에서 한국의 농협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그리뱅크의 쩐 응옥 칸(Trinh Ngoc Khanh) 대표는 농협금융그룹(NHFG) 김광수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아그리뱅크가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농업-농촌-농민에 대한 투자 전략, 아그리뱅크의 주식회사 전환 지원, 은행·비은행 사업 부문의 직원 교육 및 훈련 등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농협은행은 아그리뱅크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금융 업무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아그리뱅크의 쩐 응옥 칸 대표는 "우리는 NHFG를 한국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으며, 최근 몇년간 NHFG와의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그리뱅크는 IPO를 앞두고 정관 자본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그리뱅크의 정관 자본은 2018년 말 30조4700억 동으로, 베트남 내 비슷한 규모의 은행들 중 가장 적다. 이에 IPO 일정도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한편 아그리뱅크는 베트남 최대 국유은행으로 보험‧증권‧리스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렸다. 지난해부터 아그리뱅크와 농협금융그룹은 은행분야에 관한 협력을 진행했다. 매년 300명 규모의 인력 교환연수를 실시하고 지난해 2월에는 아그리뱅크 전 지점에서 외화송금대금을 수취하는 'NH-Agri 무계좌해외송금' 서비스도 내놓았다.
또 은행, 보험, 증권, 캐피탈 등 모든 금융분야에서 공동사업, 전략적 제휴 등 다각적인 협력모델을 양 그룹 실무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해왔다. 우선 사업타당성이 검증된 모델부터 현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사업규모를 확대키로 약속해 왔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