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식통은 RFA에 '윁남(베트남)'은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오래전부터 미국 등 서방국들과 손을 잡고 개혁개방을 선택해 세계적인 쌀 수출국, 커피수출국으로 발돋움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신의주시 일대에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이를 자본으로 전국의 장사판을 장악하고 있는 돈주들은 최고 존엄 즉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대통령을 만나려 윁남까지 갔으니 윁남식 경제개혁 방식을 조선에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식 경제개혁을 할 경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투자가 대규모로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이 소식통은 전했다.
돈주들은 북한에서 돈이 많다는 하나 세계적인 회사들이 투자를 해온다면 자기들이 보유한 자금이 푼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들어오는데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돈주들은 국가 권력의 비호 아래 국영공장에 투자해 수익을 챙기고 고리대 사금융시장까지 장악하면서 경제흐름을 주도해왔지만 경제개혁이 시작되면 경제와 시장의 주도권을 잃을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런 정보를 접한 돈주들은 우리나라(북한)에서 경제개혁이 시작되면 초기에는 대단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고 그동안 비법적 방법으로 돈을 벌어온 돈주들이 경제개혁의 희생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당국은 정세의 급변으로 인민들이 동요하면 돈 많은 돈주들부터 숙청하고 이들과 연동된 간부들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체제안정을 지속해 왔다"고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