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조절론'을 또다시 꺼내들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장기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戰)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서두를 게 없다" "긴급한 시간표는 없다"는 발언을 해 왔는데, 이날 본(本) 담판 모두발언에서도 속도조절론을 다시 언급, 장기전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실질적 실행조치를 견인하기보다 자칫 비핵화의 입구라 할 수 있는 '동결' 수준에 머무는 것 아니냐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오늘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반드시 좋은 성공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적 성공'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과 앞으로도 계속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는 발언 역시 뒤집어보면 이번 한 번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시 현재 북미 정상은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에 들어갔으며, 공식 업무 오찬 후 오후 4시께 북한 비핵화와 상응조치 내용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