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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본토 주식 시장 '호황'…호재 겹쳐 외국인 자금 유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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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본토 주식 시장 '호황'…호재 겹쳐 외국인 자금 유입 급증

상하이 종합지수 8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연초 대비 상승률 19% 육박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본토 주식 거래 시장이 올해 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본토 주식 거래 시장이 올해 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정부의 시장 개방 정책과 국내 산업의 밝은 전망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상하이와 선전 등 중국 본토 주식 거래 시장이 올해 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올해 1월 말 자본 시장의 규제 완화로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 제도와 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RQFII) 제도를 통합하여 투자 대상을 확대할 방침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대상을 파생상품과 채권대차거래에까지 펼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가지수의 개발 및 산출을 다루는 미국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2월 말까지 중국 A증시의 비중을 한층 높일 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MSCI는 2019년 지표가 되는 세계 주가지수에서 중국 본토 주식의 비중이 기존의 4배로 높아지면, 본토 주식 시장은 800억 달러(약 89조48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 같은 견해에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팡싱하이(方星海) 부주석도 동참했다. 팡 부주석은 “2019년 본토 주식 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전년의 2배인 6000억 위안(약 100조26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양대 경제체의 정책 방침이 올해 중국 본토 주식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미중 무역 마찰의 영향으로 지난해 크게 위축된 주가는 올해 들어 연이어 반발하고 있으며, 상하이 종합지수 SSEC는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연초 대비 상승률은 19%에 육박한다.

그리고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권 거래소의 상호거래제도를 통한 자금 순유입 규모는 연초부터 2월 22일까지 1100억 위안(약 18조37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중 무역 회담의 진전이 중국 주식과 위안화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 인상 연기를 내놓은 이후 주가와 위안화는 지난해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주식 시장에 이러한 호재가 따르는 것에 대해 롄쉰증권(联讯证券) 애널리스트들은 “외국인 투자자는 업계의 리더격인 기업을 가장 선호하고, 섹터별로는 대형 주조나 가전 업체 등 소비재 관련 종목들이 가장 인기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을 통한 내수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외자 유입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 중 하나가 양돈업체 뮈웬식품(牧原食品·MUYUAN)으로 춘절 이후인 2월 11일부터 20일까지 주가는 무려 30%가량 올랐다. 그 결과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65.5%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식 상호 거래 제도를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은 지난해 9월부터 3배나 넘게 증가했다. 뮈웬식품 외에도 태양광 발전 업체 룽치그린에너지과학기술(隆基绿能科技)과 대형 주류 업체 이빈우량예(宜宾五粮液) 등이 외자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