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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렉시트 이후 '홀로서기' 英농민들, "美 GMO 압력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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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렉시트 이후 '홀로서기' 英농민들, "美 GMO 압력이 두렵다"

브렉시트 이후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영국의 농민들은 미국의 GMO압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영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강력한 GMO 문호개방 카드를 들고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보기
브렉시트 이후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영국의 농민들은 미국의 GMO압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영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강력한 GMO 문호개방 카드를 들고 나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근 편집위원] 영국이 유럽에서 탈퇴한 이후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영국 농민들이 미-영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영국에 GMO 작물과 식품을 강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환경 전문매체 유락티브(Euractiv)에 따르면 영국 농민연합은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의 경우, 영국 정부가 미국 같은 국가들과의 무역을 타결하는 데 서둘러서는 안되다고 밝혔다.
영국 농민연합의 EU 탈퇴 및 국제 무역 담당 책임자인 닉 폰 웨스텐홀츠(Nick von Westenholz)는 "나는 노-딜 상황의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을 바라보고 의지하여 빨리 행동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두르면 그 누구도 좋은 거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브렉시트 후에 새로운 GMO식품에 대한 문을 열라는 미국의 강한 압박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5일(현지 시간) 유락티브가 주최한 런던의 한 행사에서 웨스텐홀츠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 정부와 산업계는 자신들이 기대하는 것을 명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GMO에 대한 EU의 접근이 부당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들은 EU에 대해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며 영국에도 같은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들은 GMO의 부적절함과 같은 보건 위생 문제를 지적하는 EU의 접근 방식을 확실이 알고 있다. 그들은 EU에 대하여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는 쪽을 선호할 것이며 같은 방법이 영국과의 무역 협상에도 적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은 "영국이 EU를 떠나더라도 GMO식품의 금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수차례 말해왔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그의 공개 선언은 이후의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어렵게 만들지 않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전 보수당 의원인 닐 카미첼(Neil Carmichael)은 GMO식품과 같은 문제는 정부가 미래의 무역 협상에 신중하게 접근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EU를 떠난다면 우리가 협상해야 할 여러 국가들이 우리에게 불리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은 여러 다양한 제품들에서 우리를 능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고 무역 협상에 임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