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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의 굴욕… 기술 자랑하던 휴대용 보조배터리 'CP-V10B' 중국서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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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소니의 굴욕… 기술 자랑하던 휴대용 보조배터리 'CP-V10B' 중국서 리콜

소비자위원회, 비교 테스트 통해 불량 제품 리콜 촉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소니 대용량 모바일 휴대용 보조배터리 'CP-V10B'가 중국 소비자위원회의 비교 테스트를 통해 불량 제품으로 꼽혀 리콜이 결정됐다. 자료=소니스토어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대용량 모바일 휴대용 보조배터리 'CP-V10B'가 중국 소비자위원회의 비교 테스트를 통해 불량 제품으로 꼽혀 리콜이 결정됐다. 자료=소니스토어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소니만의 하이브리드 젤 폴리머 기술이 적용되어 안전한 쾌속 충전으로 1000회 이상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고 선전해 왔던 대용량 모바일 휴대용 보조배터리 'CP-V10B'가 중국 소비자위원회의 비교 테스트를 통해 불량 제품으로 낙인 찍혀 리콜이 결정됐다.

며칠 전 선전시(深圳市) 소비자위원회는 소니의 휴대용 보조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의 결함 신고를 통해 비교 테스트를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오후 소니 일본 본사와 소니 중국법인 대표 10명을 대동하여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제품에 대한 결함이 발견됐다.
현장에서 소니 측 대표는 제품 품질에 대해 즉석에서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으며, 이어 소니는 27일 해당 제품의 리콜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소니는 성명에서 "판매된 소니 P-V10B 모바일 보조배터리 중 일부는 중국 본토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해 리콜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소니 측은 중국에서 판매된 결함 제품에 대해 새로운 모바일 전원공급장치를 무료로 교체하기로 소비자에게 약속했다. 결함을 리콜이 결정된 제품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8월 사이에 생산·판매된 제품으로, 중국과 함께 한국 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는 4000개 정도가 리콜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 소비자위원회의 비교 테스트를 통해 불량 제품의 리콜을 촉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례가 발생한 것으로, 향후 다양한 부문의 수많은 제품들이 소니와 동일한 전절을 밟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