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설립된 FTT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시에 본사를 두고 있고 오칼라호마, 푸에로토리코, 캐나다, 독일, 영국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다.
FTT가 생산하는 엔진은 추력 1000 파운드 정도로 소형 드론이나 토마호크나 JASSM과 같은 대형 미사일에 충분한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엔진이다.게다가 값도 싸다. 물론 하나의 엔진으로 마하 1.6의 속도를 내는 F-35의 엔진에는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러나 드론을 활용한 '벌떼 전쟁'의 시대에 안성맞춤인 엔진이다.
종업원 수는 250여명이지만 소기업 혁신, 고객 맞춤형 생산, 모듈 제조, 3D 프린팅을 하는 이 회사는 미국 국방부가 가정하는 최상의 기업이다. FTP는 폐열회수엔진(리큐퍼레이터)을 개발 중이다. 엔진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해 엔진흡입구에서 공기 예열에 활용하는 엔진이다. FTT는 또 특정한 엔진이 아니라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엔진을 생산한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크라토스는 FTT가 생산하는 엔진을 자사가 개발한 드론에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FTT가 생산하는 엔진은 한 손에 들어갈 만큼 작다. 크라토스는 또 2017년 에오쇼에서 UTAP-22 마코(Mako) 드론 모델을 공개하는 등 드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드론은 전투기를 연상케 하는 성능을 자랑하며 유인 비행기의 호위기 역할을 담당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마코는 조종성이 우수하고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초음속에 근접하는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무기나 감시 시스템의 장착이 가능하다. 크라토스가 생산하는 무인기는 재사용이 가능하며 가격은 200만~300만 달러 수준이다.
크라토스의 FTT인수로 저비용 고효율 엔진을 탑재한 새로운 드론과 미사일이 등장할 날도 머지 않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