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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차량공유 2위 '리프트'가 먼저...美 나스닥 기업공개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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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차량공유 2위 '리프트'가 먼저...美 나스닥 기업공개 신청

4월 IPO...기업가치 28조원에 이를 듯
구글처럼 차등의결 구조로 주식 발행

공유차량 호출업체 리프트가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요청했다. 기업가치는 2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사진=리프트)이미지 확대보기
공유차량 호출업체 리프트가 1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를 요청했다. 기업가치는 2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사진=리프트)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차량공유업계 1위 우버와 쌍벽을 이루는 2위 업체 리프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신청서를 제출했다.

로이터는 1일(현지시각) 오는 4월 리프트의 IPO가 이뤄지며 이에따른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250억달러(약 28조1000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현재 가치는 150억달러(약 16조86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리프트는 나스닥에 'LYFT'라는 이름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리프트는 최대 경쟁자인 우버와의 공개경쟁에서 교착상태에 몰려 있다.

리프트는 발표에 앞서 일반인에 별도로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재무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리프트는 여전히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규모를 계속 확대하면 적자를 낼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리프트는 지난 2016년 6억8200만달러(약 7665억원), 2017년 6억8800만달러(약 7733억원), 지난해엔 9억1900만달러(약 1조329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IPO 신청 서류에 거론된 위험 중에는 이 회사가 “순손실을 기록한 역사가 있으며 우리는 미래의 수익성을 유지하거나 미래 이익을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있다.

제출서류에 따르면 리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03% 증가한 21억6000만달러(약 2조4278억원)를 기록했으며 2017년에 비해서는 528% 증가했다.

리프트의 지난해 총가치, 즉 운전자가 리프트에 지불금을 내기 이전 운행결과에 따른 총 매출 가치는 지난해 80억5000만달러(약 9조482억원)였다. 매출은 전년도보다 76%, 지난 2016년에 비해서는 323% 증가했다.
리프트는 최근 분기에 1860만명의 적극적인 탑승자(라이더) 수를 기록했으며 이 회사에 110만명 이상의 운전 기사가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차등의결권 주식구조(dual-class share)로 주식을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IT기업들이 종종 채택하는 논란이 되는 주식 구조이며, 창업자인 로건 그린과 존 짐머에게 투표권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종종 '유니콘 (unicorns)'이라고 불리는 매우 가치있는 벤처 기업의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월가에 데뷔하게 된다.

다양한 사업을 하는 대기업인 우버는 IPO 준비를 위해 몇 주 이상을 필요로 한다. 리프트에 대한 높은 기업 가치 평가는 우버에게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리프트와 우버는 모두 지난해 12월에 SEC에 비밀리에 IPO를 신청했다. 이는 민간 기업들이 재무상황을 비밀로 유지하고 시장 변동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하는 과정이다.

리프트는 우버에 의해 위축되는 자사 매출 성장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하려고 노력해 왔다. 사안에 밝은 소식통은 리프트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초 35%에서 40%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는 지난해 세금, 감가 상각비 및 기타 비용 전 18억달러(약 2조원)의 손실을, 전년도인 2017년에는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리프트와 달리 우버는 지난 몇 분기 동안 선택된 재무 정보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