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비디갈 데 올리베이라(Alexandre Vidigal de Oliveira) 광산·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월에 붕괴된 미나스 제 라이스 주 광산 댐의 위험 평가를 둘러싸고 발레는 감사인과 공모해 당국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발레 측은 조사 착수 소식 이후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광산개발업체 경영진의 총사퇴 성명을 발표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밝히고 회사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국의 조사 및 벌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
발레는 지난 1월 25일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 보유한 코레고페이자오(Corrego do Feijao) 광산의 광재댐 붕괴 사고로 186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330명이 넘는 대형 참사를 겪었다. 이후 미나스 제라이스 주는 발레의 쟌가다(Jangada) 광산에 대해서 즉각 운영 정지 결정을 내렸으며, 피해자를 포함한 정치인 등으로부터 발레 경영진의 쇄신과 법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브라질 광업진흥청은 이 같은 재난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광산 폐기물 저장용 상류 슬래그 댐을 철수하거나 다른 유형의 댐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하는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법적 조치가 단행될 경우 전 세계 철광석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