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기업결합의 주요 특징 및 동향'에 따르면 작년 공정위에 신고된 기업결합 건수는 전년보다 34건 늘어난 702건으로, 2007년의 857건 이후 가장 많았다.
공정위는 글로벌 무역 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사업재편 목적의 M&A가 늘었지만, 대형 기업결합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내기업이 국내·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570건으로 전년보다 56건 증가했다. 금액은 43조6000억 원으로 10조2000억 원 줄었다.
2017년에는 삼성전자-하만(9조3000억 원),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19조3000억 원) 등 대규모 결합이 있었지만, 작년에는 5조 원 이상 결합이 없었다.
작년 외국기업이 국내나 외국기업을 인수, 공정위에 신고한 건수는 132건으로 전년보다 22건 줄었다. 금액도 12조6000억 원 감소한 443조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을 결합한 외국기업은 유럽연합(EU) 9건, 중국 6건, 일본 5건, 미국 4건 순이었다.
한편 외국기업이 외국기업을 인수, 공정위에 신고한 경우는 95건, 438조 원이었다.
공정위는 올해 기업결합 심사 건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LG유플러스-CJ헬로 결합에 게임업체 넥슨이 매물로 나오면서 산업 경쟁력 제고나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위한 대형 M&A가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