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국무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검토 안 해" ... 文 정부 남북경협 거부

공유
0

美국무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검토 안 해" ... 文 정부 남북경협 거부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7일(현지시각)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제재 면제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8일 미국의 소리방송( VOA) 보도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이날 국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제재 면제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No)"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북)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며 "이러한 제재를 확대할지를 결정할지는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 관리의 말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결렬 하루 뒤인 지난 1일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이 거부 이사를 밝힌 셈이다. 지난달 28일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한국 정부는 적극적인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북미협상의 불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정부의 반응은 이런 움직임에 정면으로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입장표명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효와 회동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한국정부의 남북경협 의지와 미국 정부의 반대의사가 충돌한 모양새다.

이 고위관리는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끝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그는 현 시점에선 1년 조금 넘게 남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이를 이룰 수 있다고 온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에 대해서도 명확히 정의했다.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는 일부 핵심 핵연료 주기와 모든 핵 물질, 핵 탄두에 대한 제거와,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없애거나 파기하며, 그 외 다른 대량살상무기프로그램을 영구히 동결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경제의 방향을 주민들 쪽으로 재조정해, 이것이 북한의 영구적인 방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의 정의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