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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저가 고속 전투 드론 '발키리' 드디어 처녀비행...밀집방어망 침투 '자살'임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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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저가 고속 전투 드론 '발키리' 드디어 처녀비행...밀집방어망 침투 '자살'임무 수행

장거리 고속 비행, 무장 내부에 탑재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 공군이 지대공 미사일 밀집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임무를 수행할 드론 전투기 '발키리'의 처녀 비행에 성공했다. 저가에다 음속에 가까운 고아음속의 장거리 전투 드론의 등장은 미래전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공군 소형 전투 드론 '발키리' 사진=크라토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공군 소형 전투 드론 '발키리' 사진=크라토스

9일 미공군과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지난 5일 아리조나주 유망 공군 시험장에서 XQ-58 '발키리' 실증기의 처녀 비행에 성공했다. 발키리는 76분간 비행했다.

이 드론은 지대공 미사일로 밀집방어돼 고가 유인 스텔스 전투기가 침투하기에는 지나치게 위험한 중구과 러시아를 상대로 '자실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전투용 드론이다. 미공군의 저가 소모성 항공기 기술(Low Cost Attritable Aircraft Technology, LCAAT)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발 중인 무인 전투기다.

미국은 F-22,F-35 등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해 실전배치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스텔스 전투기를 잡아내는 레이더 기술과 전략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 전투기도 폭탄 투하를 위해서는 폭탄창을 개방해야 하는 데 이것이 스텔스 성능을 저해하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미공군은 발키리를 '장거리 고아음속 무인 항공기'라고 부른다. 미공군용 무인 표적기 전문 개발 업체인 크라토스방산보안솔루션이 개발한 '발키리'는 길이 8.83m, 너비 6.7m의 소형 무인 전투기로 최고속도는시속 1050km,마하 0.85다. 내부에 폭탄창에 226kg의 톡탄을 탑재할 수 있어 공격임무에 투입하기에 적당하다. 항속거리는 1500~2000노티컬 마일로 F-35나 F-22 등 미군 주력기를 훨씬 앞선다. 운용 고도는 최저 15m에서 최고 13.7km다.

F-35 스텔스 전투기이미지 확대보기
F-35 스텔스 전투기


가격도 200만~300만 달러로 F-35 중 가장 싼 게 8000만달러이고 1억 4000만 달러인 F-22의 각겨에 비하면 '껌값' 수준이다.
탑재 무장량이 적고 빠르지는 않지만 문제가 될 게 없다. 수십대가 벌떼처럼 몰려 날아가면서 적의 지대공 미사일을 소모시키고 폭탄을 투하하거나 레이더를 교란하며 적 미사일 기지를 정찰하고 표적 정보를 미군의 다른 자산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발키리와 같은 소형 무인기가 전방에서 길을 열어주면 뒤이어 유인 스텔스 전투기 등이 적의 지대공 방어망은 물론 지상 표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미공군은 발키리를 게임체인징 전투 능력을 제공하면서도 저비용의 조달 운용을 가능케하는 새로운 무인기의 첫 번째 사례라고 자평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