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월 ‘일국양제’에 의한 대통일 방침을 나타낸 것에 대해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사진)은 11일 국가안전회의를 열어 중국의 통일공세로부터 대만을 방어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차이 총통은 회의 모두에 중국 당국은 이미 통일의 구체화에 착수했다고 지적한 다음 “양안(중·대) 관계는 지극히 어렵고 복잡한 단계에 들어갔다”라고 강조하며 정권 간부들에게 대응책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지침은 중국과 대만의 상호교류나 외교, 치안, 방위 등 각 분야를 언급했다. 지방자치단체나 민간교류에 대해서는 대등한 원칙을 전제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지만, 중국의 교류명목에 의한 통일공작이나 대만에 대한 내정간섭에는 적극적으로 반대하도록 지시했다. 치안분야에서는 중국의 여론조작이나 대만사회에의 침투를 막는 것과 동시에, 방위분야에서는 국방예산의 안정적인 증액을 통해 방위력 증강을 도모하도록 요구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