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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 의회 EU이탈 합의안 또 부결…합의 없는 이탈-연기 선택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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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 의회 EU이탈 합의안 또 부결…합의 없는 이탈-연기 선택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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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영국 하원(의석수 650)은 12일 밤(현지시간)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정리한 새로운 EU이탈 합의안을 표결해, 찬성 242, 반대 391로 부결했다. 올해 1월에 이어 합의안이 다시 부결됨에 따라 메이 총리(사진)는 타개책을 찾지 못한 채 이탈기한(이달 29일) 연기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야당에 가세해 이탈 강경파를 중심으로 여당인 보수당 75명의 의원이 반대로 돌아섰다. 올해 1월 230표 차로 부결됐을 때 이탈했던 118명보다 반대세력이 줄었지만 메이 총리의 방침에 집안에서도 많은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또 다시 드러났다.

이탈 강경파는 합의안에 담긴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관리 문제를 놓고 반대하고 있다. 새로운 방안으로 엄격한 국경관리를 피하는 대책이 포함되지 않고 영국 전역을 EU의 관세구역에 머무른다고 한 ‘안전책’이 남는 한, 영국은 EU로부터 완전 이탈할 수 없다고 반발해 왔다.

메이 총리는 부결 직후 하원에서 “영국은 질서 있는 이탈이 최선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해 13일의 ‘합의 없는 이탈’을 수용여부 표결에서는 반대를 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합의 없는 이탈이 부결될 경우 다음 날인 14일 이탈기한 연기를 묻는 표결로 넘어간다.

한편 야당 노동당의 코빈 당수는 부결 후의 하원에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은 죽었다(현황을 타개하기 위해)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원 부결에 대해 조제 마누엘 바르니에 EU 수석교섭관은 트위터에서 “EU는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막다른 골목은 영국 내에서 풀어야 할 것”이라며 ‘합의 없는 이탈’에 대한 대비가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