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美 뉴스코퍼, 호주 ACCC에 '구글 강제 철거' 호소

공유
0

[글로벌-Biz 24] 美 뉴스코퍼, 호주 ACCC에 '구글 강제 철거' 호소

광고 및 뉴스 매체 보호 위해 필요한 조치, 구글 해체에 세계적인 공조 필요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그룹 뉴스코퍼가 호주 ACCC에 구글의 강제 철거를 호소하고 나섰다. 자료=나스닥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그룹 뉴스코퍼가 호주 ACCC에 구글의 강제 철거를 호소하고 나섰다. 자료=나스닥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의 호주 지부 뉴스코퍼호주가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지주 회사 알파벳 산하의 구글에 대해 강제로 해체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광고 및 뉴스 매체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구글의 해체에는 세계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ACCC에 권고했다.

뉴스코퍼의 이 같은 견해는, 호주 온라인 광고 시장에 관한 호주 정부의 조사에 대한 회답으로 12일 공표된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뉴스코퍼는 보고서에서 구글을 지목해 "사람들의 인터넷 검색 결과를 컨트롤해 열람 인원수에 따라 광고 회사에 요금을 청구하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코퍼는, 구글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가 지금까지 실패를 거듭해 온 이유는 "구글이 규제의 그물을 뚫고, 민간의 계약을 무시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글의 행위는 '반경쟁적'이라고 비판한 후 구글에 광고 영업 부문의 매각을 강제하거나, 모회사인 알파벳에 주요 인터넷 검색 사업을 매각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뉴스코퍼는 뉴욕을 거점으로 한 미디어 복합기업으로, 미국과 호주의 이중국적을 가진 루퍼트 머독(Keith Rupert Murdoch)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사업을 이끌고 있다. 신문과 방송, 잡지, 출판, 그리고 위성방송과 항공사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으며, 50개국 이상에서 700여개 이상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이다. 지난 10년 동안 구글의 신문을 통해 구글로 흘러 들어간 수십억달러의 광고 수익을 털어내기 위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전쟁을 선언한 상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