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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현대차는 ‘찬성표’… 엘리엇 배당 요구는 ‘반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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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현대차는 ‘찬성표’… 엘리엇 배당 요구는 ‘반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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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국민연금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현대차에 대한 배당 확대 요구가 과다하다며 모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14일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효성 등 정기 주주총회 안건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수탁자책임 원칙) 도입에 따라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전문위원회에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행사 방향을 결정, 사전 공시토록 했다.

대상은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이다.

위원회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 정기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엘리엇 주주제안엔 반대하고 회사 측 제안에 모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배당 결정) 건에 대해서는 엘리엇의 주주제안 배당수준 등이 과다해 회사 측 제안에 찬성을 결정했다"며 "사외이사 선임의 건 중 주주제안은 이해관계 등을 이유로 반대해 회사 측 제안에 찬성 결정했다"고 밝혔다.

엘리엇이 이사 정원 한도 증가 등을 제안한 현대모비스 정관 일부 변경 안건에 대해서는 회사 규모, 사업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반대하기로 했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선임 건도 회사 측 제안에 찬성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에 대한 기아차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