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사상 최악의 49명이 희생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이슬람교 예배소) 2곳의 총기난사사건. 피해자의 대부분은 이민과 난민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로부터 하룻밤이 지난 16일, 다양성을 중시하고 다양한 인종을 받아들여 온 거리에 다시 한 번 슬픔과 충격이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한편 살인죄로 기소되어 ‘주범’으로 여겨지는 호주인 브렌튼 태런트 용의자(28)는 출정한 재판소에서 미소를 보여 충격을 더하고 있다.
그는 범행 당시 살상능력이 높은 반자동 소총을 포함한 총기 5정을 소지하고 있었다. 신문에 따르면 2018년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약 350km의 마을 밀반에서 라이플클럽에 입회해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반자동 소총 ‘AR-15’와 수렵용 라이플 등의 훈련을 했다고 한다.
클럽 관계자들은 이 신문에 그동안 여행한 나라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보였다고 증언하고, 이번 사건에서의 범행성명을 강조했듯이 이슬람신도에 대한 증오나 백인우월주의적인 생각을 주변에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