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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확대…정부 경기대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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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확대…정부 경기대책 효과?

작년 같은 기간 비해 6.1% 증가…경기하방 압력 줄어들 가능성 더욱 높아

올해 1∼2월 두 달간 중국에서 시행된 건축물 및 제조 설비 등에 대한 고정자산투자는 누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1∼2월 두 달간 중국에서 시행된 건축물 및 제조 설비 등에 대한 고정자산투자는 누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올해 1∼2월 중국 대륙에서 진행된 건축물 및 제조 설비 등에 대한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률이 눈에 띄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2월 두 달간 중국에서 시행된 건축물 및 제조 설비 등에 대한 고정자산투자는 누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 비해 0.2% 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3년간 지속해서 경기 침체가 선명해지고 있다는 대외 분석과는 사뭇 다른 결과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중앙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시장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하방 압력에 맞서야 한다"며 "시장 활력이 강해져야만 발전 동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바로 이러한 중앙정부의 경기 하방 압력 대응이 인프라 고정자산투자 수치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전인대 회의 주요 내용 중에는 이러한 정책의 효과가 뚜렷해진 것을 배경으로, 인프라 투자를 위한 채권 발행을 크게 늘리는 등 추가 경기 부양책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줄어들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편 올해 1월과 2월 산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보다 0.4% 포인트 축소하여 1월과 2월 누계로는 리먼 쇼크의 영향을 받은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기록됐다. 비록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는 5.3%로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엄연히 경기 둔화를 이끈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 내부의 문제점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대폭적인 침체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함께, 미국과의 무역 마찰의 영향으로 최근 수출 감소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미중 관계의 정치적인 리스크 요소만 제외하면 일시에 산업 생산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현재 중국 경제는 충분히 낙관적인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