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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만남" 해외입양 아동, 유전자 분석으로 54년만에 부모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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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만남" 해외입양 아동, 유전자 분석으로 54년만에 부모 상봉

55년 만에 다시 만난 A씨 가족.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55년 만에 다시 만난 A씨 가족.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기적 같은 만남이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4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던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54년만에 가족과 만났다.
서울서대문경찰서는 1965년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된 A 씨가 국립과학수사원과 경찰을 통해 친부모를 찾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최초 입양된 서울 은평구 소재 영아원을 파악하고 수사를 통해 A 씨가 1967년 영아원에 입소한 이후 이름이 바껴 미국에 입양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신고자 A 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고 중앙입양원 실종 아동 전문기관이 보유한 유전자와 대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후 경찰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비교 결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부친을 찾아냈다.

미국에 거주하던 A 씨는 이메일을 통해 친부모를 찾았다는 사실을 듣고 급히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지난 13일 서대문경찰서에서 55년만에 만난 A 씨와 부모는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씨는 할아버지와 함께 전라남도 함평에서 서울로 오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