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결혼한 유제니 공주와 잭 브룩스 뱅크가 지난 20일(현지시간)부부가 되고 처음의 공무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켄싱턴 궁전에서 열린 공주의 어머니 사라 퍼거슨이 지원하는 자선단체 ‘스트리트 차일드’의 갈라 디너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부부로서 공무에 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제니 공주는 이 자리에서 “오늘 여기에 오게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 뼈도 혈액도 이 건물의 일부분처럼 느껴집니다. 이 병원을 지원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이 건물에 대해서도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오늘 여기서 ‘RNOH 자선 패트런’에 취임했다고 발표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유제니 공주는 로열웨딩에서도 등이 크게 열린 드레스를 착용해, 척추측만증의 수술흔적을 굳이 공개한 것도 화제에 오른바 있다. 영국의 정보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출연했을 때 공주는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며, 나와 같은 수술을 경험한 젊은이들을 위해서 이 디자인을 선택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부 동반의 첫 공무를 무사히 마친 유제니 공주와 잭 부부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리로 공무를 하는 것은 거의 없어 당분간은 공무에 나타날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자선활동에 적극적이어서 두 사람이 지원하는 자선단체의 이벤트나 매년 6월에 열리는 여왕의 생일 퍼레이드에서 다시 두 사람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함께 잭의 발코니 데뷔도 가까워 보인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