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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리는 자족형신도시…일자리·주거·편의 '원스톱' 해결로 신규분양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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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리는 자족형신도시…일자리·주거·편의 '원스톱' 해결로 신규분양 '후끈'

사송신도시 내, 약 16만 5338㎡ 규모 자족시설용지 조성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이 5월에 분양하는 '사송 더샵 데시앙' 위치도. 사진=포스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이 5월에 분양하는 '사송 더샵 데시앙' 위치도. 사진=포스코건설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정부의 신도시 발표로 부각되고 있는 '자족형 신도시(자족도시)'는 일자리와 주거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고 '집 값 상승'이라는 미래가치와 이어지면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자족도시는 해당 지역 내에서 업무·교육·여가·쇼핑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과 풍부한 편의시설로 주목받으며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특히 기존 신도시 개발 중 자족도시의 개념으로 성공한 사례는 2기 신도시인 판교다. 판교는 유례가 없던 '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전문화된 일자리를 갖추고 있어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성공했으며 실제 판교의 아파트 값은 인근 분당신도시에 높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 종사자들은 판교에서 집을 구매한 사람들은 주로 테크노밸리에 입주한 기업의 고소득자들이 상당수라는 분석과 함께 제2·제3 테크노밸리가 마무리되면 직주근접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아파트 값도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25일 한국감정원 부동산 테크의 지역별 시세 자료에 따르면기준 판교신도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지난 4일 기준)는 3301만원(분당구 삼평동, 판교동 등 4개 동의 평균 값)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분당신도시의 평균 아파트 값인 2184만원(분당구 정자동, 금곡동 등 8개 동의 평균 값)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평균 전세가도 판교신도시(1903만원)가 분당신도시(1336만원) 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두 지역의 시세 차이는 분당은 베드타운(Bed Town, 직장과 거주지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주거기능을 담당하는 도시)으로 형성된 반면 판교는 도시 내에서 업무와 주거, 상업과 편의시설, 문화 등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자족 기능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교신도시 내에는 엔씨소프트, SK케미칼, 안랩 등 127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개발 중에 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인구는 2009년 4만4592명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9년 2월에는 9만9571명까지 증가했다.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는 업무시설이 풍부하기 때문에 근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지역 내 인구 유입은 주택구매 수요로까지 이어져 주택 시장이 활성화 되고, 집값이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서도 강조하듯 신도시의 '자족기능'은 도시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건이며, 지역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 라면서 "자족기능을 갖춘 지역은 주거부터 업무시설까지 인프라가 밀집돼 주거 편의성이 높은 만큼 수요도 많고, 집값 상승도 높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에 자족도시에서 들어서는 신규 단지들은 저마다 특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주거와 상업, 편의시설, 교육 등 첨단사업과 조화를 이룬 생활편의 시설에 기반을 두고 분양시장에 돌입했다.

호반써밋 송도 조감도. 사진=호반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호반써밋 송도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은 3월 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단지인 ▲'호반써밋 송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 10개 동, 총 2671가구(아파텔 포함) 규모로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101㎡ 1820가구, 아파텔은 전용면적 74, 84㎡ 851실로 구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송도랜드마크시티역(2020년 개통 예정)이 인접해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가능한 교통환경도 갖췄다. 현재송도국제도시는 셀트리온, 포스코대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대기업을 비롯한 총 1246개(2016년 기준)의 기업 입주로 주거와 상업, 교육, 업무 등을 갖춘 자족형 신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우미건설은 4월, 세종시 1-5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우미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76㎡, 총 465가구로 구성되며, 연면적 1만3218㎡ 규모의 테라스 개방형 스트리트몰 '파크 블랑'도 함께 조성된다. 중앙행정 기관과 소속기관 외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 이전으로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은 5월, 경상남도 양산 사송신도시 B-3, B-4, C-1 3개 블록에서 ▲'사송 더샵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1712가구로 조성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으로 단지 앞에 내송역이 신설되면 부산과 단일생활권을 형성하게 된다. 사송신도시는 이미 입주기업의 유치를 끝마친 가산산업단지(2020년 완공예정)와 1만30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할 대동첨단산업단지(2021년 완공예정)가 인접해 있다. 사송신도시 내에는 약 16만 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가 조성돼,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첨단 스마트 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6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서 ▲'고덕 파라곤 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 단일면적 총 65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고덕국제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고덕산업단지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가 위치해 있다. 2017년 완공된 제1공장이 가동 중이며, 44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제2공장도 공사 중에 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