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박 설계, 가스엔지니어링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인 가스엔텍은 스페인 세네르그룹과 페리선을 새로 건조한다. STX엔진과 세경건설은 선가대를 건설하고 KTMI와 유코사(EA)는 노후선박 복원을 맡는다.
하시미CEO는 22일 음완자 지역 도로 위원회에서 한 연설에서 "4개 주요 사업에 필요한 자본은 100% 정부가 조달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프리카 매체 '디이스턴아르피칸'도 지난 1월 12일(현지시각) 가스엔텍이 스페인 엔지니어링 기술그룹인 세네르사와 탄자니아 국영 선사인 '머린서비스컴퍼니(MSCL)'가 빅토리아호에서 사용할 페리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부산 광역시에 본사를 둔 가스엔텍은 2013년 설립된 회사로 2017년 말 매출액 101억여원을 기록했다. 주로 중소형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과 부유식저장기화설비(FSRU), LNG벙커선박, LNG연료 추진 선박을 대상으로 한 연료공급시스템과 LNG연료탱크에 관한 엔지니어링 회사다.
가스엔텍이 건조하는 페리선 가격은 385만달러다. 설계가 완료된 선박은 길이 92m, 너비 19m에 승객 1200명과 승용차 20대, 화물 400t을 적재하며, 빅토리아호에서 운항하는 페리선 중 가장 큰 선박이 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 선박의 주요 부분은 한국에서 제작돼 빅토리아호 남부 탄자니아 도시인 음완자로 보내져서 최종 조립된다. 음완자는 다르에스살람에 이어 탄자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이 선박은 앞으로 음완자와 부코바, 포트 벨, 우간간다의 진자 사이를 운항할 예정이다.
페리선 건조를 포함한 이번 계약은 MSCL이 지난해 9월 한국의 가스엔텍, STX엔진, 세경건설(주) 등 한국 기업 3곳과 빅토리아호 운송 서비스 개선을 위한 총 1520억 탄자니아실링(미화 6600만달러) 규모로 체결한 것이다. 이 계약에 따라 가스엔텍은 탄자니아 국방부 산하기관인 수마 JKT와 함께 페리를 건조해 2년 안에 취역시키기로 했다.
다른 두 계약은 노후 선박인 MV 빅토리아호와 MV 부티아마호를 총 275억 탄자니아실링(1200만달러)에 엔진을 교체하는 등 성능을 복원하는 것과 359억 탄자니아실링(560만달러)에 선박 진수에 필요한 100m짜리 선가대를 건설하는 것이다. 선박복원은 KTMI와 유코사(EA)가 맡고 선가대 건설은 STX엔진과 세경건설이 맡았다.
빅토리아호는 아프리카 최대 호수로 우간다와 탄자니아, 케냐 등 3국이 분할하고 있다. 면적 6만 9485km2. 호면 해발고도 1134 m. 최대수심 82 m. 호안선길이 3440 km에 이르는 아프리카 제1의 호수이자 담수호로는 세계 제2의 큰 호수이다.
하미시 MSCL CEO는 "음완자와 다르에스살람간 철도 완공에 맞춰 페리건조도 완료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탄자니카호 주변국 브룬디, DRC,잠비아 노선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 선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