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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맥도날드, 기술기업 인수에 3억달러 투입…20년 내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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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맥도날드, 기술기업 인수에 3억달러 투입…20년 내 최대 규모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다이내믹 일드(Dynamic Yield) 인수

맥도날드의 새로운 디지털메뉴 보드. 자료=McDonald이미지 확대보기
맥도날드의 새로운 디지털메뉴 보드. 자료=McDonald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최근 첨단 전자화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 맥도날드가 내점 고객에게 맞추어 메뉴를 실시간 추천하는 고객 맞춤 서비스 퍼스널라이즈(Personalize)를 구현하기 위해 기술 기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3억 달러(약 3402억 원)를 들여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다이내믹 일드(Dynamic Yield)를 인수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맥도날드에 있어서 이번 인수는 지난 20년 내 최대 규모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으로 맥도날드 매장은 날씨와 시간, 지역 등의 요인에 따라 디지털메뉴 보드의 항목 표시를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추운 날에는 커피를 표시하고 더운 날에는 맥플러리(McFlurries)의 표시를 늘릴 수 있다. 또한 디지털메뉴 보드는 내점 객에게 추가 상품도 제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이스터브룩(Steve Easterbrook)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취임 이후 매출 향상과 라이벌과의 차별화를 위한 '셀프 오더(주문) 단말기'와 '디지털메뉴' 등 새로운 기술 도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맥도날드가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매우 드물었는데, 이번에 큰 돈을 들여 다이내믹 일드를 인수하는 것은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외식 업계에서 성장을 가속화 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스터브룩 CEO는 "기술은 우리의 성장 계획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다이내믹 일드의 기술을 시험 운용한 다음, 인수가 완료되면 연내에 드라이브스루(승차 상태에서 음료나 음식 구매) 매장으로 기술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해외 시장으로의 도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