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VOA" 한국산 유류, 북한 유입됐을 수도"

북한 해상 환적으로 378만 배럴 유류 수입...유엔 허용치의 최소 7.5배 초과

기사입력 : 2019-03-27 10:38 (최종수정 2019-03-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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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북한은 불법 해상 환적을 통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결의의 허용치의 7.5배의 기름을 몰래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 유류가 북한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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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공개한 북한 선박의 해상 불법 환적 사진. 사진=유엔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정부가 최근 갱신한 대북해상주의보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으로 판매되거나 공급될 수 있는 연간 정제유 양을 50만 배럴로 제한했다.
주의보는 지난해 북한이 공해상에서 조달한 정제유를 263차례 북한 유조선을 통해 북한 내 항구로 옮겼다며, 이를 토대로 볼 때 북한은 378만 배럴의 정제유를 수입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엔이 정한 허용치의 최소 7.5배를 초과한 양이다.

올해 주의보는 지난해보다 4척 많은 28척의 북한 선박이 불법 환적에 가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의보는 또 지난해까지는 선박간 환적이 이뤄진 해역으로 타이완 북부 해상 1곳만을 지목했지만 올해는 4개 해역을 지목했다. 주의보는 대만 북부 해상 외에 북한 서해 일대와 상하이 인근 동중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일대에서 정제유에 대한 선박간 환적이 빈번이 일어난다며 해당 해역을 표기한 지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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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간 불법 환적 지역. 사진=미국 재무부


아울러 선박간 환적에 연루된 선박이 이를 전후해 기항한 14개 항구를 처음으로 명시했다. 대만과 중국(홍콩 포함)이 각각 4개 항구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부산과 여수, 광양 등 3개항구가 지목돼 두 번째로 많았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 항 등 총 2개 항구가 지목됐고, 싱가포르는 1개 항구가 표기됐다.

선박간 환적 행위를 통해 북한으로 넘겨진 정제유 제품이 이들 항구에서 조달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VOA는 실제로 한국에선 과거에도 북한 선박과의 불법 환적에 연루된 선박이 드나드는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한국 정부는 대북제재 위반을 이유로 모두 3척의 제 3국 선박을 억류하고 있는데, 이중 2척이 선박간 환적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조선이라고 설명했다.

VOA는 올해 발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에는 도미니카 선적 유조선 역텅호와 싱가포르의 오션익스플로러호가 선박간 환적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면서 오션익스플로러는 지난해 한 차례를 비롯해 2017년6월 이후 최소 5차례 한국에 입항해 정유제품 약 10만t을 채운 뒤 출항한 기록을 남겼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VOA의 소식통은 “한국에서 구매한 유류가 북한에 전달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면서도 “한국 정유회사 등은 불법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유류를 판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박희준 편집국장(데스크)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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