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 환경이 악화돼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부진에 대한 원인을 밝혔다.
특히 삼성은 "플렉서블 OLED 대형 고객사의 수요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시장 예상 대비 실적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고객사의 판매 부진이 어닝쇼크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대형 고객사’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글로벌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하락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올해 들어 최신 모델인 아이폰X5와 아이폰 XR생산량을 10% 감축했다,
투자업계는 애플에 아이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가 아이폰 판매 부진에 중국 업체의 중저가 LCD 패널 공략까지 겹쳐 올해 1분기 4500억~6000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은 26일(현지시간) 현지 투자 전문가 말을 인용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5조6400억원)에 절반에도 못 미친 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