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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카드수수료 75% 상품할인 등으로 보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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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카드수수료 75% 상품할인 등으로 보전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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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대기업이 카드수수료 비용의 상당 부분을 경제적 이익의 형태로 카드회사에서 보전받고 있다"면서 "법인카드를 통해 일반 고객보다 과도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8대 카드회사(신한·삼성·현대·롯데·BC·KB국민·하나·우리)에서 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대형마트와 백화점, 완성차, 통신사 등 주요 대형가맹점이 카드수수료 비용의 75%가량을 경제적 이익으로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경제적 이익으로 보전받는 방식은 상품할인이나 판촉행사 등의 비용을 카드회사가 부담하는 것이다.

지난해 카드회사가 12개 주요 대형가맹점에서 얻은 수수료 수입은 1조64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제적 이익으로 제공한 금액은 1조2253억 원에 달했다.

카드수수료 수입 대비 경제적 이익 제공 비율은 대형마트가 62.2%, 백화점 42.3%, 완성차 55.3%, 통신사 143%로 나타났다.

통신업계는 카드수수료 수입보다 혜택이 더 커서 LG는 194%, KT는 165%나 됐다.

이 의원은 "대형가맹점의 요구해 카드회사가 해외여행 경비를 제공하거나 현금성 기금출연금 등으로 돌려준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법인회원에 대한 혜택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8대 카드회사의 법인회원 연회비 수익은 148억 원이지만 법인회원에 제공한 경제적 이익은 4166억 원에 달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