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8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1조22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상생 및 반도체 생태계 강화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우선 2022년 착공 예정인 첫 번째 반도체 팹(FAB) 기공에 맞춰 반도체행복펀드 2000억원, 지분투자펀드 1000억원 등으로 구성된 ‘상생펀드’ 3000억원을 조성한다. 자금은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관련 성장가능성 있는 기술혁신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 및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는 또 미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사에 10년 동안 5900억원(연간 59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국산화 지원(연간 360억원) ▲반도체‧인공지능(AI) 벤처 창업 육성(연간 80억원) ▲반도체 인재 육성(연간 100억 원) ▲협력사 고용 지원(연간 10억원) ▲환경‧안전‧보건 지원(연간 30억원) ▲산업보안 등 경영 지원(연간 10억원) 등에 사용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협력업체 공동 연구개발(R&D) 지원에 10년간 총 2800억원(연간 280억원)을 배정했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190여 개 협력회사 대표들과 함께 '2019년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하고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삼성이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협력사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가능했다“라며 ”올해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초일류 백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는 해다. 협력사들은 삼성의 여정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1·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대 3년간 90억원 한도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기에 4000억원을 추가 조성해 지원 대상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