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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무역전쟁으로 베트남 경제 쑥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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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무역전쟁으로 베트남 경제 쑥쑥 성장

1분기 GDP 6.79% 증가해 2008년 세계경제위기 이후 최대 성장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베트남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제조업 생산 거점이 돼 베트남 경제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베트남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은 세계 제조업 생산 거점이 돼 베트남 경제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은 베트남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은 다국적 기업이 생산 거점을 중국 본토에서 베트남으로 재배치해 미국으로 수출을 증대시킴으로써 베트남 경제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베트남의 실제 국내 총생산(GDP)은 2018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6.79% 증가해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수치는 2018년 4분기의 7.31%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이다.
베트남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1분기에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특히 섬유 및 의류 산업은 섬유 업체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사업 거점을 옮기면서 강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수출은 중국의 경제 침체로 7% 하락했다.

일본의 경제 전문 싱크탱크인 미즈호(Mizuho) 연구소는 미중 무역 전쟁은 베트남 경제 발전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최대 마진 폭인 0.5% 포인트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중국에서 국내로 기업 이전은 계속돼 일정 수준의 상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이 연구소는 지적했다.

2019년 베트남의 총 수출은 1분기에만 4.7% 증가했다. 국내 해외 기업들이 베트남 수출의 3분의 2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의 기술 선도업체인 삼성전자가 40%를 차지한다. 삼성은 북부 지역에 2개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2018년 영업이익이 30% 감소했으며 2019년 1분기에 예기치 못한 경고에 가까운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위기는 베트남의 GDP를 악화시켰다. 휴대폰 및 전자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베트남의 경제 기반은 GDP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다. 민간 소비를 포함한 최종 소비 지출은 2019년 1분기에 7% 증가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로 고소득층과 중산층 인구 수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최대 기업이자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Vingroup)은 전국에 약 1000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있다. 새로운 슈퍼마켓이 늘어나면서 개인 소비를 촉진시키고 있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