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풀 등 미 가전업체들은 수년간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덤핑 판매돼 공정 경쟁을 무력화시켰다고 비난했다.
월풀 등 미국업체들로선 자신들의 승리를 의미하는 조치로 받아들여 이를 환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더 많은 관세를 매기면서 얘기는 달라졌다.
가전제품의 주요 원자재인 이들 제품에 고관세를 물리면서 가전업체들의 제품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된 탓이다.
월풀 등 가전업체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게 됐다.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미 가전업계는 가격 인상 현상이 지금은 수그러들었지만 제품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여전히 비싸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국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선 긍정적이지만 경쟁하는 입장에 있는 미 가전업체들로선 큰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