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새벽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인근 인도에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의 휴대폰 카메라에 잡힌 작은 현수막이다. 관내 거주하는 한 시민이 전날 밤 걸어 놓은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전체 탑승자 476명)이 사망·실종된 사건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 2년생(324명 탑승)으로, 현재까지 5구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달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 등 천막을 4년 8개월만에 자진 철거했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 ‘추모 공간’을 만들어 지난주 개관했다.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측은 “기억공간 개관으로 많은 시민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공간이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