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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OLED패널 시장점유율 90%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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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삼성 OLED패널 시장점유율 90% 깨지나

중국업체 BOE 거센 추격…1분기 81%에 그칠 듯

전 세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 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9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리서치업체 IHS마킷은 삼성 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시장 점유율이 8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98%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우위는 지난해 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반등 징후도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주된 원인은 중국업체들의 거센 추격이다. 중국의 OLED 패널업체들은 정부의 지원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선전을 등에 업고 최근 시장 점유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BOE는 지난해 330만대를 출하해 전년 대비 무려 33배나 증가했다. 올해는 한 달에 100만대 이상을 출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의 가장 큰 적수로 떠오른 기업이다. BOE의 패널은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에 납품되고 있다.

이외에도 티안마, 비전옥스, CSOT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중소형 OLED 패널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반면 삼성의 OLED 패널은 애플이 내놓은 두 개의 새 아이폰 모델에 채용됐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또한 삼성 갤럭시 시리즈도 중국의 스마트폰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삼성 디스플레이의 OLED 판매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IHS마킷은 이 때문에 삼성 디스플레이의 시장 점유율이 중장기적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